[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 이공계 살리기-백석대학교 소프트웨어학 전공

지난해 11월 백석대학교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경진 대회’ 출품작품을 교수가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백석대학교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경진 대회’ 출품작품을 교수가 설명하고 있다.

백석대학교 소프트웨어학 전공은 소프트웨어의 골격을 디자인하는 전문가를 육성하고 배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IT 전공능력 강화사업(NEXT)을 통해 실무지향 교육환경을 갖추기 위해 교과과정을 개편, 산업체가 요구하는 실무적 교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과거 IT 교육이 이론중심의 전공분야 교과목을 4년간 이수한 공학사를 배출하는 데 주력해 왔다면 실무적 역량을 겸비한 전문 엔지니어를 양성해야 하는 시기에 도달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이 학교 학생들의 대다수가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수도권 산업체로의 취업을 위한 교육전략을 모델링하고 있다.

 구체적인 실행전략으로 관련 지역의 산업체와 산학협력 체결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인턴십이나 프로젝트 멘토링, 전문가 세미나 등을 통해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전문가를 적극 양성하고 있다.

 우선 전공 프로그램의 교육과정에 포함될 핵심적인 교과목이나 교육내용을 정의하는 산업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그룹을 활용, 산업체의 요구사항들을 수렴하고 있다. 또 산업체 전문가들의 멘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산업체 전문가를 초빙하여 그 과정을 온라인상에서 토의하고 오프라인 만남을 통해 기술적 지원을 받도록 했다. 산업체 멘토 활용은 학생들을 방학이나 학기 중에 인턴십 제도를 통해 산업체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했다. 실제로 이런 활동을 통해 멘토에게 인정받아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도 나왔다.

 또한 소프트웨어학 전공은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4학년은 의무적으로 팀별 프로젝트를 완성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학생들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요구사항을 분석해 설계하는 일부터 문서화나 발표까지 실무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이 학교는 매년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를 통해 학생들의 프로젝트 개발을 독려한다. 산업체 전문가를 초빙해 평가하고 결과에 대한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갖고 있다.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서는 매년 30∼50개의 프로젝트 산출물이 나오고 있다. 이 작품들 중에는 산업체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도 있다.

 ‘PDA를 이용한 실시간 주차단속 시스템’ ‘자동차 부품관리 ERP 시스템’ ‘USN을 이용한 버섯재배 관리 시스템’ 등은 현장에서 응용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 받았다. 특히 IT와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이용한 다양한 기술개발을 유도한 ‘모바일을 통한 병원 고객관리 시스템’은 당장 상용화가 가능한 소프트웨어로 평가 받았다.

 NEXT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한정수 교수는 “현재의 공학교육은 산업체의 요구사항에 맞는 맞춤형 엔지니어를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교육과정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기적 으로 간담회 및 설문을 통한 산업체 의견을 복합적으로 반영시킬 수 있는 제도적 교육과정 시스템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