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근 세종시를 행정중심도시에서 기업체를 중심으로 하는 과학기술도시 등으로 변경을 꾀하고 있어 어느 해 보다 기업유치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충남 천안시가 올해 250개 기업을 끌어 들인다는 역대 최다 목표를 세워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안시는 올해 250개의 기업을 유치한다는 개청 이래 최다의 목표를 정하고 다음 달부터 기업유치 전담팀을 구성, 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보상에 들어간 경기 화성 동탄 2단계 신도시개발지역 안에 있는 200개 안팎의 기업과 송도 신도시건설 등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이전이 불가피한 인천 남동공단 및 시화공단 3천여개 업체 등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유인책 등을 내세워 강력한 유치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기업유치 촉진을 위해 올해 10억원의 기업유치진흥기금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10년 동안 총 2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 다른 지역 기업체가 천안에 이전하면 입지 및 투자보조금을 대폭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장 건설을 위한 지구단위 업무처리 기간도 10개월에서 6개월로 줄이는 과감한 조치를 마련해 기업들이 신속하게 천안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공장용지 가격이 공단기준으로 3.3㎡에 120만∼140만원으로 수도권보다는 30∼40% 싸지만 세종시 공급가격보다는 비쌀 것으로 보여 걱정이 된다”며 “편리한 교통과 우수한 인력 보유 등을 내세워 목표 달성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200개, 2008년 189개, 2007년 198개 기업을 각각 유치해 2만1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