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을 집에서 실감나는 3차원(3D)영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5일(현지시각) 오는 6월 월드컵 개막에 맞춰 ‘ESPN 3D’을 개설해 스포츠 경기 3D 생중계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SPN은 올해 85개 이상 경기를 3D로 중계할 계획이다. 시청자들은 가정에서 3D 방송을 보기 위해 새로운 TV세트와 3D 안경을 구입해야 한다.
조지 보덴하임 ESPN 사장은 “3D 영상 방송은 ESPN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영광스런 승리”라며 “첨단기술과 만난 ESPN 방송은 업계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큐멘터리 채널 디스커버리도 같은 날 소니, 아이맥스와 3D 방송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합작사는 내년부터 디스커버리 채널을 통해 다양한 3D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다. 디스커버리 채널의 인기 프로그램인 자연다큐멘터리를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프로그램 등을 3D로 제공한다.
3D 채널이 잇달아 개설되면서 화면을 뚫고 나오는 것 같은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3D 영상이 본격적으로 TV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임스카메론 감독의 3D 영화 ‘아바타’는 개봉한 지 수주 만에 1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