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한국 브랜드 위상을 즐겨라!’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를 반영, 우리나라 주요국 수출경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TV와 LED가 간판 수출 제품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경기회복세를 틈 타 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면 올 한 해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전자신문이 KOTRA 8개 해외 지역본부장을 대상으로 한국 수출경기 및 브랜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중국과 CIS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경기침체 이전과 비교해 우리나라 브랜드 인지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순영 KOTRA 북미지역본부장(뉴욕KBC센터장)은 “한국 제품의 품질과 기술 우수성, 경쟁력 있는 가격이 불황기 소비자의 구매 형태와 일치했다”며 “대기업의 활약도 주효했지만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시장 트렌드를 공략한 중소기업도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을 담당하는 오응천 두바이KBC센터장은 “최근 가전제품 매장을 보면 한국 제품이 매장 전면 중앙에 배치된다. 최근 우리나라의 UAE 원전 수주는 중동시장 전역에 걸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새해 현지 우리 수출전망에서 경기침체기 이전 수준으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은 한 곳(중동·아프리카)이었고, 나머지는 ‘소폭 개선’으로 응답했다. 아직 경기회복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구체적 수출전망에는 긍정적 목소리가 다수였다. 조병휘 구주지역본부장(독일 프랑크푸르트 KBC센터장)은 “유럽은 최악의 경기침체는 벗어났으나 회복속도는 느릴 것”으로 내다봤으며 “한국산 제품은 한-EU FTA 발효, 인지도 상승 등으로 작년 대비 수출이 8%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동형 멕시코 멕시코시티KBC센터장(중남미)은 “중남미 경제는 올해 3% 소폭 성장이 전망되나 우리 수출은 작년 대비 15%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회복기 마케팅 전략에는 직접 유통시장에 뛰어드는 등 공격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중국지역본부장인 김종섭 상하이KBC센터장은 “유통망 공략이 가장 중요하다. 중국 전역에 퍼진 대형 유통업체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북미지역의 홍순용 본부장도 “단순 수출뿐 아니라 유통채널에 직접 진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주목되는 유망 IT수출품은 TV와 함께 조명을 포함한 LED(유럽·아시아·중동아프리카·중국·일본·CIS) 제품이 많았다. 보안장치(아시아·중남미), 스마트폰(북미·CIS) 온라인게임(유럽), 전자책(북미) 등도 언급됐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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