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설계 기관장에게 듣는다] `경인년 키워드`는

 ◇산업단지공단의 경인년 키워드 ‘구조고도화·광역 클러스터·생태산업단지·산업단지 개발’

 박봉규 이사장은 새해 업무관련 키워드로 구조고도화와 광역 클러스터, 생태산업단지, 새로운 단지 개발 등을 제시했다.

 ‘산업단지 구조고도화’는 조성된지 수십년이 지나 노후화된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업종 고도화와 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해 주거와 생산, 연구개발, 녹지 등이 갖춰진 복합산업단지로 리모델링 하는 사업. 막대한 재원이 필요해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4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보고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 추진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4월부터 4곳의 산업단지에서 시범사업이 시작되며, 본사업 세부실행계획이 확정되면 2012년까지 1조원의 펀드를 조성해 구조고도화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광역클러스터 육성사업’은 기존 12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진행되던 클러스터 사업을 5+2 광역경제권 발전 구상에 맞춰 권역별로 대응하는 것이 골자다. 생산기능 중심의 산업단지에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술개발과 판로개척까지 다양한 과제를 발굴해 진행하게 된다.

 산업단지 녹색성장을 위한 해법으로 제시된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도 전국으로 확대된다.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폐기물·폐에너지 등을 다른 기업이나 공장의 원료, 또는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재자원화하는 데 집중한다. 오염물 배출을 ‘제로화’하는 지속가능한 미래형 산업단지 구축이 궁극적인 목표다. 올 5월부터 시행되는 2단계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은 추진대상이 5개에서 38개 단지로 확돼될 예정이다. 본사 직할로 운영하던 녹색성장사업단(구 에코사업단)도 각 지역본부의 직할조직으로 배치해 현장 대응을 강화키로 했다.

 ‘산업단지 개발’은 철저히 기업 요구에 맞춰 필요한 곳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 산업단지 이외 지역에, 소규모 형태의 맞춤형 단지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는 산단공의 차기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박봉규 이사장은

 박봉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정통 산업정책·무역투자 전문가로 통한다.

 1953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몸을 담았다.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과 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 대구광역시 정무부시장을 거쳐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산업기술과 무역 및 투자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지역에서도 경험을 쌓았다는 것은 그의 큰 장점이라는 평가다. 공직시절 무역과 외국인투자 분야에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 투자 주무국장인 국제협력투자심의관으로 위기 극복에도 기여했다. 코트라에 외국인투자지원센터와 옴부즈만 사무소 등을 마련하는 데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그는 해박한 실물경제 지식과 함께 산업현장을 자주찾는 기관장으로 정평이 나있다. 또 항상 학습하고 토론하는 자세는 그의 오랜 습관이다. 격의 없이 사람을 만나고 임직원들과 명사특강, 학습토론도 즐겨한다. 요즘도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명상을 즐기거나 걷기 운동을 할 만큼 생각할 시간을 확보하는 데도 많이 노력하는 편이다.

 박 이사장은 “산업단지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위상에 비해 그동안의 관심과 지원은 부족했다. 우리 경제 선진화의 열쇠는 바로 산업단지가 쥐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며 산업단지에 대한 애착과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