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가 여러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영화 등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에서 볼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월트디즈니는 5일(현지시각) 다양한 매체로부터 영화나 TV프로그램 등을 다운로드해 원격 서버에 저장해놨다가 TV나 PC, 휴대폰 등 여러 기기에서 재생할 수 있는 ‘키체스트(KeyChest)’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이 기술을 7일 개막하는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대부분 동영상 콘텐츠들은 내려받은 특정 기기에서만 볼 수 있었다. CD나 DVD, 메모리 등 저장매체를 이용해 다른 기기로 옮겨 재생할 수는 있지만 많이 불편했다. 디즈니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키체스트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디즈니의 켈리 섬머 디지털 유통 부사장은 “키체스트는 소비자 하드드라이브의 용량 한계는 물론이고 디지털 기기들의 콘텐츠 호환성 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디즈니는 이 기술을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내 이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론칭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술을 함께 상용화할 파트너를 구하지 못한 것이 걸림돌이다.
디즈니의 대변인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파트너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며 “CES에서 선보이면서 논의가 급진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디즈니에 따르면 콘텐츠 업체, 케이블방송사, 통신사 등과 수개월째 협상이 진행중이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