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통합 LG텔레콤 부회장이 말하는 `脫통신`은…](https://img.etnews.com/photonews/1001/100106055323_1932354000_b.jpg)
통합 LG텔레콤이 연내 20개의 탈통신 프로젝트를 출범시킨다. 또 정부로부터 주파수를 할당받는대로 4세대 통신에 뛰어든다. ‘초당과금제’를 도입하고, 사명도 연내 바꾼다.
통합 LG텔레콤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상철 부회장은 6일 서울 상암동 LG텔레콤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존 통신의 틀을 깬 ‘탈(脫)통신’의 변화를 주도해 통합 LG텔레콤이 통신시장의 ‘태풍의 눈’이 되겠다”고 밝혔다. 통신 고객의 가치를 변화시키는 다양한 사업이 예고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통신시장은 이미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며 “LGT는 이번 합병을 통해 새로운 성장과 변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탈통신은 그 변화의 선봉”이라며 “이는 통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통신 장르를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LGT는 이를 위해 이미 20여개의 ‘탈통신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이를 추진할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내달부터는 본격적으로 신성장 동력 사업 발굴을 위한 과제를 선정한다. 선정된 프로젝트는 대부분 연내 출범시킨다는 게 이 부회장의 설명이다.
기업이나 중소 비즈니스 업무에 통신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하는 등 새로운 통신 장르를 탄생시키고 스마트그리드, u시티 등 국민복리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의 개발도 촉진하겠다고 이 부회장은 밝혔다.
이 부회장은 KT, SK 등 경쟁 통신사에 대해서는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에서 벗어날 것을 제안했다.
그는 “구글의 매출이 비록 월마트에 뒤지지만 시장가치가 비슷한 것은 구글에서 기업의 미래가 보이기 때문”이라며 “이제 통신사업자들도 한국 IT중흥을 위해 적극적인 협력과 R&D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부회장은 “3사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면 ‘초당과금제’를 도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통합 브랜드 전략 차원에서 사명도 바꿀 예정이라고 이 부회장은 덧붙혔다.
한편, 통합LG텔레콤은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 통합에 따라 ‘열림’과 ‘통합’에 근거한 조직개편과 추가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는 정일재, 이정식, 고현진 본부장에 이어 유필계 전LG경제연구원 부사장을 CR전략실장으로, 김선태 전 LG전무를 전략조정실장(CSO)으로 임명했다. 유필계 실장은 KT의 석호익 부회장과 유사한 대외협력 부문 및 대정부 정책 조율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LG에서 통신사업부문 통합을 담당했던 김선태 전무는 이상철 부회장이 추진하는 탈통신 프로젝트를 지휘하게 된다. 대외 홍보는 지난 2001∼2004년까지 LG텔레콤 홍보실장을 역임했던 이상민 상무가 다시 맡았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