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공격적인 ’바이 코리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매수세의 60% 가량이 전기ㆍ전자(IT) 업종에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를 중심으로 IT 종목이 랠리를 보이는 데에도 이러한 수급 호재가 뒷받침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모두 9천794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의 매도 공세에도 코스피지수가 연초 랠리를 이어간 데에는 외국인의 ’러브콜’이 절대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약 32조4천억원을 대거 사들이며 급등장을 이끌었던 것처럼 올해도 외국인 매수세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는 유독 전기전자 종목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사흘간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5천673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의 58%에 달하는 규모다. 이 중 절반 가량은 삼성전자에 몰렸다.
6일 삼성전자는 2.31%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인 84만1천원으로 올랐다. 전기.전자 업종지수도 연일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인 8,150을 기록하고 있다.
IT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업순익의 30% 가량은 IT 부문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IT 업종의 이익모멘텀이 강한 상황으로 이익성장이 지속되는 한 외국인의 IT 매수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