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와 류승범, 두 연기파 배우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과 놀라운 반전으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영화 ‘용서는 없다’가 이번 주 개봉했다.
과학수사대 최고의 실력파 부검의 강민호 교수(설경구). 유일한 가족인 딸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을 정리하던 그는 마지막 사건을 의뢰 받는다. 바로 금강에서 발견된 토막 살해 사건. 팔 한 쪽이 사라진 채 여섯 조각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된 전대미문의 사건이다. 뛰어난 추리력과 행동력을 지닌 열혈 여형사 민서영(한혜진)의 추리에 힘입어 용의자는 이성호(류승범)로 압축된다.
이성호는 친환경 생태농업을 전파하며 검소하게 살아가는 환경운동가로 지역 주민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다. 경찰서로 끌려온 이성호는 새만금 간척사업을 반대하기 위한 퍼포먼스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당당하게 진술한다. 이성호의 자백으로 수사는 급물살을 타는 듯싶지만, 번번히 예상을 빗나가는 증거들 탓에 수사팀은 사건 해결에 애를 먹는다. 이런 가운데 강민호의 딸이 사라진다. 딸의 실종에 이성호가 관계돼 있음을 알게 된 강민호는 그를 찾아가고, 이성호는 자신이 시체에 남긴 단서와 비밀을 알아내면 딸을 살려줄 수 있다며 위험한 거래를 제안한다. 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단서를 추적해야 하는 부검의와 연쇄살인을 예고하는 살인마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시작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