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시한 대·중·소 상생IT 혁신사업이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에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5월 1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실시한 대중소 상생IT혁신 사업에 조선, 전기, 전자, 철강, 자동차 등 5개 업종에서 8개 모기업과 207개 협력기업이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현업 및 퇴직 IT전문가 120명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졌으며, 중소기업 예비 IT혁신가 200여명을 양성하는 성과를 냈다. 실제 이 사업에 참여한 IT컨설턴트는 평균 44.2세에 13년6개월간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로 구성돼 퇴직후 프리랜서로 활동하던 인력이었다.
기업 생태계 단위의 혁신으로 모기업과 협력업체간 협업시스템이 구축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기아차의 경우 79개 협력사가 참여해 1·2차 협력업체와 물류업체간 협업시스템 구축으로 실시간 생산현황과 계획, 재고현황 등을 공유하는 업체간 생산계획 정보 파악 기간이 14일에서 40일까지 확대됐다.
또 개별 기업 측면에서 전략 수립을 통해 내부 문제점을 구체화하고 개선안을 도출한 것도 성과다.
BK LCD란 기업의 경우 그간 IT부서에서 제안한 혁신(PI) 프로젝트가 차순위로 밀리기 일쑤였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임원진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혁신 부문과 IT부문을 통합함으로써 IT를 비즈니스의 전략수단으로 활용했다는 평가다.
전상헌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대중소 상생 IT혁신 사업에 올해도 20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며 “추경에 편성된 예산 항목이 일반 예산에 포함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성과가 좋았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오는 1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관련 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