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방재에 관한 국민의식 조사연구

글 | 박병철 국립방재연구소 시설연구관 외 4명

국민의 방재의식 수준에 대한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측정 및 국가 방재정책에 대한 교육·홍보활동의 효과적 수행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국민들의 방재의식 및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방재정책의 효과성 및 적절성을 검토하고, 문제점 도출을 통한 향후 정책추진의 개선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방재에 관한 국민의식을 조사하기 위해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4명(유효표본)을 대상으로 1:1 개별면접조사를 실시하였다.

행정안전부의 2008년도 12월 기준 주민등록통계 자료를 이용 모집단을 선정하고, 지역/성/연령을 고려한 인구비례 할당추출방법으로 조사 지점(Sampling point)별 조사 수행 부수를 고려해 지역별 조사 지점을 무작위 추출한 후 무작위 추출된 가구를 기점으로 체계적인 가구추출을 통해 지점 당 10명 내외를 조사 했다.

설문조사는 재난 및 방재관련 인식, 재난대비 실태, 정보/홍보 및 교육/훈련의 3개 분야로 구성됐다.

일부 문항에 대한 점수 산출은 5점 리커트 척도에 따라 첫째 전혀 그렇지 않다 0점 둘째 별로 그렇지 않다 25점 셋째 보통이다 50점 넷째 대체로 그렇다 75점 다섯째 매우 그렇다 100점으로 평가됐으며, 이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했다.

조사결과는 우리나라에서 대규모로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큰 재난으로는, ‘홍수/호우’(49.3점)의 발생가능성이 가장 큰 것을 평가되고 있으며, 가뭄/폭염’(41.3점), ‘태풍/폭풍/해일’ (39.0점), ‘산불’(38.7점), ‘황사’(33.9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발생가능성과 피해정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재난으로는 ‘화재’, ‘가뭄/폭염’, ‘산불’,‘홍수/호우’로 조사되었다.

가장 시급한 재난대책으로는 ‘사전 재난예방활동 강화’(43.4%), ‘대국민 교육홍보 강화’(35.2%)를 주로 지적했으며, 그 외 ‘재난대응 인력 및 조직 정비/강화’(14.2%), ‘국민 방재의식 고양’(8.9%), ‘정확한 일기예보(3.2%)’순으로 조사됐다. 재난에 대비한 사전 정비/점검 및 국민 개개인에 대한 교육/홍보 활성화에 주안점을 둔 방재정책 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지진에 대해서는 국민들 대부분(62.9%)이 ‘우리나라도 지진이 약간 발생하고 있으나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조만간 우리나라에서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것이다’(23.3%), ‘지진에 대해 별로 아는 바가 없다’ (7.6%), ‘우리나라는 지진과 큰 상관이 없다(6.2%)’고 인식했다. 최근 지진에 대한 피해 가능성이 증가되고 있는 현실에서 지진에 대한 홍보 및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

방재의식 수준에 대한 평가는 100점 만점 기준으로 44.0점이며, 우리나라 국민 전체 방재의식은 36.3점으로 평가했다. 국민들의 방재의식 수준이 낮은 이유로 ▲개인 당사자의 관심부족 (23.5%) 현대 사회에서 재난의 형태는 점점 대형화와 복합화 되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별로 재난안전관리에 대한 분야가 점점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여러 국가간의 국제적인 공동대처를 위한 국제표준도 개발되고 있다.

재난 관련 정보에 대한 인지도를 살펴보면, 거주지역에서 재난 발생시 ‘위험한 곳을 알고 있다’라는 응답이 35.4%, 재난 발생시 ‘발령되는 경보’에 대해서는 23.1%, 재난에 따른 ‘대응 요령’에 대해서는 32.7%, 재난 발생시 ‘대피장소’에 대해서는 30.8%가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난과 관련한 정보들에 대한 인지도는 최근 대형 재난으로 인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재난발생시 대처요령 등과 관련한 정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도(매우+있는 편)는 34.6%이며, 재난대처 정보 정보에 대한 관심이 보통(42.3%)에 대한 국민에 대한 관심 유인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재난 발생과 관련하여 가족이나 이웃과 대책을 상의해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1.8%로 매우 낮았으며, 의논 주제로는 “피난 방법이나 장소”가 48.3%로 가장 높았다.

향후 재난이 발생에 대해 봉사활동이 필요할 경우 자원봉자자로 ‘참가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84.6%로 조사 국민들의 잠재적 참여 의향이 매우 높았다. 따라서 민간부문의 적극적인 참여 기회 부여 및 활성화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재난발생시 대피 장소 및 경로에 대한 정보 수요가 가장 높았으며, TV나 라디오 등 시청각 방송매체를 통한 정보제공을 가장 선호하였다. 방재활동 홍보의 효과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0.8%)이 방재의식 고양 및 관련 활동 참여 유도에 ‘효과적이었다’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어, 관련 홍보와 광고활동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 방재 훈련 및 교육에 대한 의견

방재 훈련 또는 교육에 참여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1.3%, 훈련과 교육을 참여하지 않았지만 견학을 해본 경험은 3.6%로 조사되었다. 방재 훈련 및 교육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으로 ‘실제 상황처럼 실습 위주로 이루어져야 한다’라는 의견이 37.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야 한다’(28.1%), ‘흥미를 끌 수 있는 내용을 있어야 한다’(21.1%), ‘예비군 훈련처럼 제도적으로 유도해야한다’(12.7%) 로 조사됐다.

향후 참여할 의향이 있는 교육 및 훈련으로는 ‘비상시 긴급 대피 및 구조’(35.3%)가 가장 높고, 다음으로 ‘가정에서의 생활안전’(19.2%), ‘응급처치’(18.2%), ‘화재예방’ (11.6%) 순으로 나타났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