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지난해 연간 운용수익률이 10% 수준에 육박해 최근 10년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수익률이 9.92%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연간 운용수익률은 같은 해 9월 말 기준 10.11%로 최고점을 찍은 뒤 다음달 9.19%로 소폭 하락했다 11월에는 9.92%로 다시 상승했다.
지난해 월별 누적수익률은 1월 4.67, 5월 7.66, 7월 8.86으로 연중 지속적으로 오른 셈이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연간 운용수익률은 10% 안팎에서 집계될 전망인데 이는 1999년 연간 운용수익률 12.8% 이후 사상 최대 수치이다.
참고로 연도별 연간 운용수익률은 2008년 -0.18%, 2007년 6.84%, 2006년 5.77%, 2005년 5.61%, 2004년 8.07%, 2003년 7.03%였다.
지난해 1-11월 기금운용수익은 약 24조원, 전체 기금은 약 274조원이다. 이는 올해 전체 국가 예산 292조원에 버금가는 규모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같은 수익률을 기록할 경우 국가 예산액에 근접하게 된다.
또 지난해 11월 기준 부문별 연간수익률을 살펴보면 주식부문은 35.16%, 채권 4.89%, 대체투자 3.56%, 단기자금 1.37%으로 기록됐다.
특히 대체투자 부문 수익률은 1월 1.53%에서 거의 매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시장수익률과 비교해보면 지난해 주식부문은 국내직접 투자와 국내위탁 투자가 시장수익률보다 각각 5.22%와 4.82%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06-2008년 3년간 주식부문 국내직접 투자와 국내위탁투자의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이 1.14%와 1.17%를 기록했던 것보다 높은 수치이다.
반면 채권부문은 국내직접 투자가 시장수익률보다 0.08% 낮고 국내위탁은 0.27% 높았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저가매수했던 주식이 시장이 회복되면서 10년 만에 최대 수준의 운용수익률을 내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