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회 보안지기] (1)염흥열 순천향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

[디지털 사회 보안지기] (1)염흥열 순천향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

 “보안의 가장 취약한 부분은 사용자입니다. 잠재적 위험을 없애기 위해서는 사용자 보안 의식 강화가 근본적인 해결방법입니다.”

 염흥열 순천향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50)는 사이버 공격 대응책을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지난 2001년 순천향대학교에 정보보호학과를 국내에서 처음 설립한 인물로 정보보호 대중화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한 ‘제 8회 정보보호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정보보호 전문가 육성을 통해 정보보호 산업 발전를 몸소 실천해온 염 교수의 신념은 정부의 조정능력, 기업의 침해대응능력 그리고 일반사용자들의 디지털 능력 등 3박자가 갖춰져야 진정한 정보 보호를 실천할 수 있다는 신념이다. “정부가 기술개발 및 정책 등에 대한 적절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통신사업자·일반 기업·개인 등의 보안의식 강화로 수평적·수직적 측면에서 서로 조화를 이뤄야만 진정한 정보보호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우리나라 정보보호 산업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국가의 정보보호 R&D 사업과 정책의 검토를 담당하는 정보통신부 정보보호 전문위원(PM)을 역임했다. 행정안전부 공공기관 개인정보보호 심의위원회 위원·방송통신위원위 인터넷정보보호협의회위원 등 정부 자문 역할을 수행 중이다.

 또, 염 교수는 현재 국제통신연합표준화기구(ITU-T)의 한국표준화 대표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염 교수가 통과시킨 표준 및 의장단 활동은 다양하다. ITU-T 표준의 홈네트워크 보안 프레임워크 X.1111 △확장가능한 인증 프로토콜 가이드라인 X.1034 △강한 패스워드 기반 인증 프로토콜 가이드라인 X1151 △IPTV 보안 요구사항 및 구조 X.1191 등에 이르기까지 4건의 표준개발과 국제 표준화 의장단 활동 15건 이상을 수행했다.

 이외에도 염 교수가 키워낸 순천향대학교 정보보호학과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총 111명의 정보보호 학사 인력을 배출했다. 이들은 졸업 후 한국인터넷진흥원·안철수연구소·하우리·금융보안연구원·KT·NHN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보호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정책 자문, 인재양성, 글로벌 표준 제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염 교수는 지금까지의 활동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정보보호 분야의 공로상은 지금까지 열심히 한 것에 대한 격려의 의미로 생각하고 앞으로 국내 정보보호 수준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표준, 교류 강화를 통해 우리나라 전체 사용자들이 정보보호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