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100만원 돌파는 언제?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1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유력한 돌파시기는 2분기, 또는 3분기로 점쳐지고 있다.

 8일 전자신문이 주요 10개 증권사 삼성전자 담당 애널리스트(연구원)를 대상으로 주가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들 모두가 연내 100만원 돌파를 확신했으며 돌파 시점에 대해서는 이르면 1분기 늦은 곳은 3분기로 내다봤다.

 유일하게 1분기 가능하다고 예측한 동부증권의 이민희 수석연구위원은 “반도체·LCD·휴대폰 실적 호조로 1분기 최고 실적 갱신이 가능하다”며 오히려 2분기부터는 가격조정을 내다봤다.

 2분기(1∼2분기 포함)에 돌파할 것이라는 답변은 5곳이었다. 김성인 키움증권 IT총괄 상무는 “연결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또 다시 신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이 높고 3분기 실적도 긍정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으며,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위원도 “2분기 또는 3분기 이익이 최고치를 나타낼 것이며 상반기에 그 이익치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상반기 100만원대 진입을 예측했다.

 나머지 4곳 증권사는 3분기가 유력하다고 보았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3분기까지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며 “주가의 주요 상승원인 반도체 산업이 3분기까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 배경을 소개했다.

 주가가 100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확신은 큰 악재가 없고 글로벌 경기침체가 오히려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이는 등 삼성전자에게는 ‘약’이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와 LCD 부문에서는 견조한 가격 흐름 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반도체, LCD, 휴대폰, TV 등 전부문의 시장 지배력 강화에 대한 신뢰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며 “주가수익비율(PER)도 10∼11배 수준으로서 크게 부담이 안된다”고 말했다.

 김성인 상무도 “올해 영업이익 16조원대가 가능하고 내년에도 반도체와 휴대폰을 중심으로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