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동향]환율·국제유가 변동성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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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는 외국인 수급 호전과 글로벌 증시 상승 여파로 국내 증시 역시 회복 기조를 보였다. 일시적인 조정에도 불구, 코스피 지수는 주중 1700선을 넘어서며 지난해 4분기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주 후반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하며 수급 주도세력이 실종된 영향으로 주춤했다.

 이번 주 주식 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매우 긍정적이다. 수급과 함께 원자력 등 주도주 등도 있고, 여기에 삼성전자의 역사적 신고가와 코스닥 강세에서 보듯이 투자심리 역시 상당히 양호하다. 다만 가격변수의 변동성과 긴축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 점은 시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환율과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실적 관련 모멘텀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호재와 악재가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는 지난 해와 큰 차이가 없는 상태로, 힘의 균형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는지 여부가 시장 향방의 관건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변동성 장세가 점쳐진다. 그 폭은 지난 주보다는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미국의 소매 판매와 산업생산에 관심이 모인다. 미국의 12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증가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코스닥 지수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정부정책 그리고 3D·스마트폰·전자책 등 신기술 관련 테마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주 중반 이후 과열양상과 함께 큰 폭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 시장과 달리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기관이 동시에 꾸준히 매수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가 금융위기 이전을 회복한 것과 달리 코스닥 지수는 추가적인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주는 작년 연말부터 큰 폭 오름세를 보였던 테마주의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코스닥 강세장에서 소외받았던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의 테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