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도 학내서 무선인터넷 한다

 초·중·고교에 무선인터넷 환경이 구축된다. 유선 중심의 학교 정보화를 유무선 통합 기반으로 옮겨가는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안순일 www.gen.go.kr)은 다음달 중순까지 관내 150여개 초·중·고교 중 54개 학교에 무선랜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또 54개 학교와 함께 교육청 본청과 교육정보원, 교육과학연구원 3개 기관에도 무선랜을 도입한다.

 일선 초·중·고교에 학생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처음이다. 호응이 있을 경우 광주에 이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광주교육청은 무선인터넷 환경 마련을 위해 지난해 12월 말께 광주지역 정보통신 전문회사인 성광과 구축 계약을 체결,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무선랜 구축은 광주교육청이 추진 중인 u러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약 20억원의 예산이 우선 투입된다. 올해 사업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총 80억원의 예산을 투입, 관내 모든 초·중·고교에 무선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교육청은 무선랜 시스템 구축과 함께 학교별로 10대씩의 넷북을 우선 지원, 학생들이 실제 학습에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교육용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근 학생들 사이에 보급이 늘고 있는 노트북·넷북·PDA·아이폰 등의 디지털기기도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학교 도서관 등과 연계, 다양한 시너지를 만들 예정이다.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기기를 통해 u러닝 확산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본청과 각 학교 교직원들의 업무 기반도 무선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미 각급 교원들의 업무용 컴퓨터를 대부분 노트북으로 전환했다. 학교를 방문하는 학부모나 외부 손님도 무선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u러닝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김미자 광주교육청 교육정책과 장학사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도하는 프로젝트”라며 “u러닝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재능과 적성, 능력에 따라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는 학습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선랜 구축사업은 광주교육청이 2013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지난해부터 추진하는 ‘학생 중심 u러닝 교육도시 건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학생 재능 진단, 교실수업 지원, 학생 자율학습 지원, 인프라 구축의 4개 사업영역으로 진행한다. 무선랜 구축은 인프라 구축 영역의 일환이다. 시스템을 완료하면 학생들의 누적된 학습이력 등을 통해 입학사정관제 등 진로지도까지 대응하는 시스템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