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경기에도 RFID 시스템 쓰인다

양주 등 우리 생활 전반에 전자태그(RFID) 사용이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경기에도 RFID 시스템이 도입된다.

10일 엘엔아이소프트(임종남 www.lnisoft.com)는 대한바이애슬론연맹(회장 배창환)과 손잡고 국내에서 열리는 모든 바이애슬론 대회에 RFID 기술을 활용한 ‘경기시간 측정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엘엔아이와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은 이와 관련된 업무협약(MOU)식을 11일 오전 10시 서울 방이동 대한바이애슬론연맹에서 갖는다. 모든 스포츠 대회에 RFID 시스템이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3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제24회 회장배 전국바이애슬론 대회’에 처음으로 사용된다.

동계올림픽 종목 중 하나인 바이애슬론은 스키를 타고 5개의 코스를 돌며 사격하는 경기로 사격에서 실수 할때 마다 주행시간이 가산되는 역동적 경기다. 엘엔아이소프트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선수들 발목에 전자태그를 부착, 실시간으로 선수들의 위치와 시간을 기록한다. 특히 경기도중 벌점으로 주어진 추가 주행시간까지도 자동으로 계산 한다. 현재는 사람이 직접 계측기를 통해 일일이 선수들의 기록을 체크한다. 이 때문에 경기 결과를 아는데 보통 경기 후 2∼3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RFID 시스템 도입으로 선수들 개인기록 집계처리 시간이 기존보다 80% 이상 빨라지고 실시간으로 경기결과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돼 그만큼 경기 운영이 빨라지게 됐다.

임종남 엘엔아이소프트 대표는 “RFID 경기시간 측정 시스템은 바이애슬론 뿐 아니라 마라톤, 철인3종, 사이클, 인라인 등 장거리 기록을 체크해야 하는 다양한 스포츠경기에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