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中企 상생 IT혁신` 성과 보고대회] 맞잡은 정보화의 손 `비즈니스 氣UP` 이룬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001/100111061204_839178622_b.jpg)
지식경제부가 지난해 슈퍼 추경예산을 통해 추진한 ‘대·중소기업 상생IT혁신 전략수립’ 성과 보고대회가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정보화를 통해 협업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이 사업에는 전자, 자동차, 철강, 조선, 기계 등 5개 업종, 8개 모기업, 207개 협력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전자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삼화전기 협력사 43개사가 참여했고, 자동차에서는 기아차와 79개 협력사 등 97개사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1차로 전략수립이 완료됐으며, 올해에는 이를 토대로 시스템 구축 등이 본격화된다. 특히 지경부는 올해부터는 정규예산으로 편성해 본격적으로 대·중소 상생IT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한국IT비즈니스진흥협회(옛 한국전자거래협회) 공동 주관한 ‘대·중소기업 상생IT혁신전략 수립’ 결과와 혁신사례를 소개한다.
대·중소 상생 IT혁신은 중소기업 정보화 혁신을 지원하고 대기업과의 협업 체계를 개선해 대·중소기업간 IT 비즈니스 협력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모기업은 IT협력 수준이 높은 협력사를 확보하고 협력기업은 정보화 역량 강화와 모기업과의 협업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산업 네트워크간 경쟁력 높인다는 전략이다. 상생IT혁신전략 수립은 참여기업의 규모와 정보화수준을 고려해 4∼8주의 기간 동안 각 기업의 현장에서 정보화 담당자(예비 CIO)와 상생IT혁신전문가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중소기업 생산·조달계획 변경 최대 애로=상생IT혁신전략 수립 결과를 분석하면 상생IT 협업에 있어 국내 중소기업들은 판매·생산·조달과 관련한 계획 업무에서 개선해야 할 문제점이 대거 노출됐다.
한국IT비즈니스진흥협회에 따르면 현황분석 단계에서 업무영역별 진단 결과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대기업의 생산계획 변경, 긴급납품에 대한 대응으로 인한 계획 업무의 개선 이슈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협력중소기업 차원에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연속 내부 업무의 효율화를 위해 대·중소기업간 실시간 정보공유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 셈이다.
산업의 특성에 따라 업무 분야의 개선점도 조금씩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산업 77개 협력기업의 업무 분야 진단에서는 생산계획, 자재조달, 생산 및 검사, 제품 출고 단위 업무의 순으로 개선 이슈가 많았다. 반면에 전자산업 28개 협력기업의 업무 분야 진단에서는 구매계획, 조달구매 단위 업무의 순으로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조선산업 40개 협력기업은 생산/제조계획, 조달구매, 생산제조 단위 업무의 순이었다.
◇시스템 도입보다는 프로세스 혁신 시급=상생IT혁신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제도와 프로세스 혁신, 정보의 신뢰성 향상, IT 시스템을 통한 효율화 등 전사적인 혁신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산업별로는 자동차산업의 경우 생산계획 업무는 제도·프로세스를 보완한 뒤 시스템을 구축해야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자재조달, 생산 및 검사, 제품 출고 업무의 경우 제도·프로세스와 시스템을 동시에 보완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자산업의 경우 구매계획과 조달구매 업무에서 제도·프로세스 보완 후 시스템 구축 추진이 필요하고, 조선산업 역시 생산제조 업무는 제도·프로세스 개선이 시스템 구축보다 먼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진단됐다. 다만 조선산업의 생산/제조계획과 조달구매 업무는 제도·프로세스와 시스템이 동시에 보완돼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고용창출 등 부가효과도 커=대·중소 상생 IT혁신 사업은 대·중소기업간 협업시스템 개선은 물론 사업을 진행하면서 고용창출이라는 성과도 창출했다. 이번 사업으로 중소 협력업체의 IT전략을 컨설팅하는 IT전문가인 ‘이노베이션 멘토’ 12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중소기업에서 예비 IT혁신가 200여명이 양성됐다.
향후 전략계획에 따라 프로세스 개선과 정보시스템이 구축되면 모기업과 1, 2차 협력업체, 물류업체간 생산계획과 실시간 생산현황, 재고현황 등이 제공돼 생산계획은 늘고, 물류 시간은 짧아지는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지식경제부와 한국IT비즈니스진흥협회는 2010년에도 대·중소상생IT혁신 사업의 지원 산업 분야와 참여기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전략수립 지원 결과의 심화 분석을 통해 상생IT혁신의 새로운 트랜드를 파악하고 정부의 정책수립과 대·중소기업의 IT혁신에 객관적이고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