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이면 전라북도 동북 산악지역에 도내 군장산업단지에서 생산한 풍력발전기를 설치한 대규모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다.
전북도는 정읍·남원 등 도내 8개 지자체와 현대중공업·한국남부발전 등 관련 업체와 함께 2012년까지 200㎿ 규모의 육상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11일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협약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군장산업단지 내 풍력발전기 제조공장에서 생산한 2㎿급 풍력발전기 100기를 도내 동부 산악지역에 설치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한국남부발전 등 3개 기업과 특수목적 법인(SPC)을 구성, 올해부터 2012년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풍력발전단지가 완공될 경우 연간 47만3000㎿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도내 전체 가구수의 19.2%에 해당하는 13만1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중공업은 풍력발전기 생산으로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레이드·주물·단조품 등 부품업체들의 동반 매출 증대효과도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를 포함해 900명의 고용 창출효과는 물론 발전단지의 관광자원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전북도는 이와 함께 2014년까지 풍력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 총 3623억원을 투자해 기업 R&D 지원을 위한 풍력기술연구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여기서 생산되는 풍력발전기를 활용, 40㎿ 규모의 육·해상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해 설치 실적을 확보케 한다는 전략이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풍력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확정된데 이어 도내에 유치된 제조업체의 생산제품을 공급하는 계기를 마련해 줌으로써 투자유치 촉진과 풍력클러스터를 조기 완공하는데 기여하게 됐다”며 “기업에서는 본격적인 풍력시장 진출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는 지난해 총 4조3000억원을 들여 서해권역에 총 1GW의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조성, 세계 풍력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