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 후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신성장동력 중심의 민간투자 활성화와 전략산업 구조조정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상봉 산업연구원장은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지식경제위·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 공동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0년 경제전망 국회 대토론회’에 주제발표자로 참석해 “지금까지 유동성 위기 대응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부터는 위기 이후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실물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 초점이 전환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적절한 인센티브 제공과 초기시장 형성이 필요하며 특히 지식서비스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육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산업 구조조정은 사후적·재무적이 아닌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한 선제적·상시적·전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오 원장은 “기업들이 과감한 시장주도권 제고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정책지원을 해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4.8% 경제성장률을 예상하면서 하지만 “체감 속도는 이보다 훨씬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원장에 이어 토론자로 나선 오문석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지난해 추석 이후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 착시효과에 따른 경기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며 “착시효과가 제거되는 하반기 성장률이 향후 경기회복의 강도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 실장은 올해 성장률로 상반기 6%, 하반기 3.5%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