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통카드 단일 표준안이 마련돼 하나의 교통카드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1일 국토해양부와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전국 교통카드 표준안을 마련해 고시한 데 이어 2013년까지 유예기간을 거쳐 2014년 전국 시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선·후불 교통카드 호환과 관련된 시스템 업그레이드뿐 아니라 신형 단말기 시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와 기표원은 지난 2006년 선불 교통카드 국가 표준을 마련한 데 이어 지난해 후불카드도 표준안을 마련해 고시한 바 있다. 국토부는 정부 고시안에 따라 마련된 표준에 기반해 연내 인증기관을 선정하고, 인증사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선정 사업자를 통해 오는 2013년까지 시스템을 점검한 뒤 2014년부터 전국의 교통카드가 모두 호환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표준안에 따르면 기존 선불 13개 규격에서 충전과 관련된 2개 분야를 제외한 카드와 단말기 간 프로토콜을 규약하는 지불보안애플리케이션모듈(PSA:Purchase Secure Applicaion Module)의 변경을 골자로 11개 사항이 개정됐다.
개정 사항에 사용자 카드와 지불단말기 간 PSAM(비접촉식 전자화폐 단말기용 보안 응용모듈), 명령어 및 프로토콜, 암호 알고리듬, 적합성 관련 기준, 지불단말기의 보안 관련 기준 등이 포함됐다.
기표원은 지난해 각종 협의회와 기술소위원회를 거쳐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기표원 김한식 연구사는 “후불 규격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카드는 물론이고 단말기업체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돼 이전 선불카드의 표준을 기준으로 후불카드 표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