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매시장은 인터넷쇼핑몰· TV홈쇼핑 등 성장세에 힘입어 4%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래 시장은 -4.5%로 뒷걸음질 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유통업체 CEO· 학계· 관련 단체 등 전문가 1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소매시장 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예상한 올해 소매시장 성장률은 4.0%로 집계됐다. 대한상의는 “4.0% 성장 전망은 지난해(3.0%)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라며 “세계경제와 내수가 본격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소비시장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매 업태별로는 인터넷쇼핑몰(18.3%), TV홈쇼핑(16.3%) 등이 두자릿수 성장으로 2010년 소매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쇼핑몰 성장요인으로 ‘쇼핑 편의성 추구 경향 확산"(75.0%), ’오프라인업체의 인터넷 몰 확대’(60.0%), "합리적 소비경향 확대"(57.0%) 등을 꼽았다. TV홈쇼핑은 ‘편의추구 경향 확산’(77.9%), ‘보험판매 증가"(43.2%), ‘합리적 소비경향 확대"(41.1%) 등을 지적했다.
백화점(7.7%), 대형 마트(4.5%)는 지난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은 ‘소비 양극화로 고급화 경향’(79.0%), ‘국내 경기회복’(70.0%), ‘기존 고객에 의한 매출 증대’(40.0%) 등이 성장 동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고, 대형마트는 ‘PB상품 확대"(45.1%), ’국내 경기 회복’(44.1%)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2010년 소비시장 10대 키워드로 ‘합리적 소비’(46.5%), ‘친환경’(45.5%), ‘소비 양극화’(45.5), ‘소량구매’(25.7%), ‘웰빙’(25.7%), ‘근거리쇼핑’(17.8%) 등을 꼽았다. 아울러 소매업계의 주요 이슈는 ‘해외 시장 개척"(47.6%), ‘중소유통 자생력강화"(43.7%), ‘대·중소 유통 균형발전’(33.0%), ‘신업태 개발"(26.25%) 등이라고 답했다.
올 한해 소비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국내 내수경기 회복 여부"(57.3%), ’세계경제 안정 여부"(26.2%), ‘고용안정 여부"(22.3%), ’소비자물가 안정 여부"(18.4%) 등이 꼽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