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어닝시즌 실적전망 `장밋빛`

미국 주요기업들의 작년 4.4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톰슨 로이터의 집계를 인용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편입 종목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의 3배에 달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들 종목의 4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주당 15.80달러로 1년 전 주당 5.62달러보다 크게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하기는 지난 2007년 2분기 이후 처음이며, 지난 1991년 집계 시작 이후 최장 기간에 걸쳐 전개됐던 영업이익의 하락국면이 마침내 끝나게 된다.

매출액도 증가세가 기대된다.

MFS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스완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S&P500 기업의 작년 3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5% 늘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엔 더 큰 숫자를 보게 될 것이라는 징후가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BNY 컨버젝스 그룹은 4분기 다우지수 편입 종목들의 4분기 매출 증가율을 지난 11월 전망했던 6.3%에서 7.6%로 상향 조정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의 선전이 예상되는 반면 금융주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3분기 매출 전망치를 대부분 웃돌았던 기술주들은 4분기에도 이익이 1년 전보다 30%가량 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회복세 확대로 인해 기업들의 기술.컴퓨터 관련 투자지출이 확대되면서 기술주들의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반면 금융주는 금융회사들이 상업용 부동산 관련 손실이나 대출관련 손실 및 상각 등에 대한 충당금을 어느 정도 책정하느냐에 따라 편차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미국 주식 투자전략가인 데이비드 비앤코는 금융부문의 실적 전망에 대해 “최상의 시나리오는 예상에 부합하는 정도의 실적만 낸 뒤 경기 회복과 충분한 충당금을 통해 올 한해 전체에 대한 밝은 전망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