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장이 그린 카(Green Car)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이 고효율 그린 카 산업 육성에 본격 착수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으로 고효율 그린 카 부품소재개발사업에 나섰으며, 자동차부품은 물론 이차관련 기업들도 그린 카 사업에 뛰어들었다.
12일 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시와 경북도는 오는 2012년까지 그린 카 부품소재개발사업 및 인프라 구축에 나섰으며, 산연기관들도 관련 프로젝트를 발굴에 적극적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대경권 발전 5개년 계획의 하나로 고효율 그린 카 부품소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도연계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3년 동안 국비(150억원)를 포함 총 1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사업은 세부계획안을 마련한 뒤 대경광역발전위원회의 조율을 거쳐 정부에 제출하면, 늦어도 오는 5월 안에 국비지원 여부가 결정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원장 권영각)은 지난 8일 대구경북권 10개 연구기관 및 기업과 공동으로 고효율 그린 카 개발 시범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MOU를 맺기도 했다.
그린 카 산업은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과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대구TP 나노부품실용화센터,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IT융복합부품실용화센터 등 관련 연구개발(R&D)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는 1000여 곳의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있을 정도로 산업적 인프라도 풍부하고, 씨아이에스와 휘닉스PDE, 누리기술 등 리튬 이온 이차전지부품소재 관련 기업들도 적지않다. 게다가 대경권광역선도산업 중 그린에너지산업부문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한다.
경북테크노파크 윤칠석 박사는 “대구경북은 부품소재산업이 잘 발달돼 있어 고효율 그린 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R&D 역량은 부족하다”며 “그린 카 분야가 정부사업으로 지역에서 추진된다면 그린 카 관련 핵심부품과 시스템의 국산화가 크게 앞당겨 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