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폰으로 프레젠테이션 하세요’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들로 중무장한 휴대폰이 등장하면서 오히려 PC 기능을 압도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 CES에서 선보인 프로젝터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프로젝터폰이 바이어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으면서 휴대폰의 대세로 자리잡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대표 이석채)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프로젝터폰 ‘햅틱빔2(SPH-W9600)’를 이달 중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이미 프로젝터폰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햅틱빔’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지만 해외에서는 ‘i7410’이라는 제품명으로 알려졌다.
이 휴대폰은 벽면에 빔을 쏴 동영상과 문서 파일, 인터넷 등을 최대 60인치까지 확대해 대형 스크린과 같이 볼 수 있다. 또 MS워드·파워포인트·엑셀 등 다양한 파일들을 볼 수 있는 파일 뷰어가 내장돼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은 별도 빔프로젝터가 없어도 이 휴대폰만 있으며 간편하게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하다. 특히 모바일IPTV와 유사한 모바일 방송 서비스인 ‘쇼비디오’를 통해 다양한 영화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선보인 제품으로 단말기 두께가 얇아졌고 빔프로젝터 범위도 10인치가 확대됐다. 모바일 인터넷이나 사진, 동영상 등을 활용할 수 있어 기존 제품에 비해 활용 범위도 한단계 넓혔다.
햅틱빔2는 500만화소 카메라가 내장돼 있으며 텍사스인스트루먼츠의 WVGA칩을 장착해 빔 화질을 높였다. 화면은 AMOLED 3.2인치 터치스크린이며 DMB 외부안테나를 장착하도록 구성됐다. 빔프로젝터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렌즈보호 덮개로 보호할 수 있다.
KT 한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비해 얇아지고 프로젝터 화면도 늘어난데다 빔 선명도도 크게 높아져 조명이 밝은 환경에서도 기존 프로젝터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또렷하게 영상이나 각종 문서를 볼 수 있다”며 “다양해진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중에 ‘쇼(SHOW)’ 전용폰으로 출시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