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IT 활용 지수 ‘44.1’

국내 기업의 정보기술(IT) 활용 지수는 44.1로 기업 부서 내 업무에서 IT활용에 머물고 전략적 경영 활용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원장 정경원)은 기업 내부의 정보화 기반과 업무 활용 수준을 측정하던 기존 e비즈니스 인덱스 조사를 조직 간 IT활용 수준까지 확대해 측정했다.

NIPA는 전산업 종사자 10인 이상 기업(6042개 표본)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23일부터 11월 30일까지 IT활용 지수 산출을 위한 프로세스 문항 외에 정보화 기반, 관리, 수용, 리더십, 성과, 환경 등의 영역별 현황에 대해 조사했다.

이 결과 국내기업의 IT활용은 첨단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인프라 및 환경 측면에서는 지속적으로 성숙됐으나 기업 부서 내 업무에서의 IT활용에만 머물러 IT활용한 가치와 비즈니스 모델 창출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기업의 IT활용 지수는 58.5인데 반해 중소기업은 27.9에 머물러 30.6의 격차가 나고 있다. 이는 중소기업 정보화가 기업 내에서 정보화기반 구축 및 부서 내 업무에서의 IT활용에만 치중돼 부서 및 기업 간 IT 확장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조사에서는 IT활용 발전단계를 △기능 내 활용 △기능 간 활용 △기업 간 통합 △전략적 경영 등 4단계로 구분했다. 조사대상 기업 중 71%의 기업이 1단계 ‘기능 내 활용’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산업 전후방 연관도가 높고 매출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출판·영상·정보통신업(51.7), 금융보험업(48.6)이 가장 높고 폐기물처리·원료재생·환경복원업(18.7)과 농임어업(17.2)이 가장 낮았다.

또, 최고정보책임자(CIO) 보유는 중소기업에서 큰 감소를 보였다. 전체 기업의 CIO보유율은 23.6%에서 23.3%로 감소했는데 중소기업은 22.3%에서 15.7%로 대폭 줄었다. CIO 보유 기업도 대부분(62.9%) IT 담당 과·부장 직급이 대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NIPA는 13일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IT 이노베이션 2.0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국내 기업들의 IT활용수준 조사결과 및 지경부 IT활용정책을 발표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