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관리국제회의 도우미’ 탄생

‘재난관리국제회의 도우미’ 탄생

소방방재청, 28일 ‘AMCDRR 서포트 그룹’ 설명회 개최

오는 10월 인천 송도에서 개최될 제4차 재해위험경감 아시아 각료회의(AMCDRR)에 참여해 재난관리 전문지식과 첨단 IT 방재기술 등을 지원할 서포트 그룹이 만들어진다.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은 AMCDRR 개최에 따른 서포트 그룹 설명회를 28일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소방방재청은 최근 한국BCP협회, 한국방재학회,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도로공사, 삼성SDS, SKC&C, 엘아이지엔설팅 등 재난관리 관련 협회와 학회, 민간ㆍ공기업에 공문을 보내서 설명회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AMCDRR는 아시아 여러 나라 재난관리 장관급이 참석해 재해위험 경감을 위한 아시아 차원의 협력체계 등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공식회의로, 2년마다 한 번씩 열린다. 제1차 AMCDRR는 2005년 중국에서 열렸고, 2007년과 2008년 연이어 열린 2?3차 회의는 각각 인도와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됐다.

‘기후변화 적응을 통한 재해위험 경감’이란 주제로 올 10월 25~28일 나흘간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될 제4차 AMCDRR는 우리나라 소방방재청과 UN 산하 국제방재전략 기구인 ISDR이 주관한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제4차 AMCDRR 참석을 위해 아시아 62개국 재난관리 장관급과 UN기구 대표단 등 800여명이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AMCDRR 유치 효과로 소방방재청은 기후변화재난에 대한 아시아 공동의 문제해결 노력과 국제사회 선제권 확보, 첨단 IT 방재기술 공유를 통한 기후변화대응 및 녹색성장 기반 마련, 우수한 국내 방재기술에 대한 국제사회 마케팅 기회 제공 등을 들었다.

서포트 그룹을 구성해 운영하겠다는 소방방재청 의도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재난관리 국제회의를 통해 뛰어난 국내 재난관리 전문지식과 방재 기술을 홍보하고 해외 진출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대학ㆍ연구기관의 재난관리 전문가 집단을 포함해 재난관리책임기관으로 지정된 공기업, 첨단 IT 방재기술을 보유한 민간기업 등으로 서포트 그룹을 구성할 계획이다.

소방방재청의 서포트 그룹 구성 원칙에 따르면, 재난관리 전문가 집단은 제4차 AMCDRR 주제에 정통한 대학ㆍ연구기관 가운데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과 단체가 해당되며, 민간ㆍ공기업은 회의참가국에 장ㆍ단기적으로 기술ㆍ자본 등을 투자할 의사가 있어야 한다.

28일 설명회 등을 거쳐 구성된 서포트 그룹은 제4차 AMCDRR의 사전회의와 본회의에 직ㆍ간접 참여함은 물론 재난관리 전문지식ㆍ기술ㆍ재정 등을 지원하게 된다. 올 3월(태국)과 8월(한국)로 예정된 사전회의를 통해 전문지식을 제공하고 보유기술을 소개하며, 본회의 때는 실무자회의에 참여해 기술지원 협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참가국과 개별 협의를 거쳐 재정 지원도 가능하다는 게 소방방재청의 설명이다.

특히 서포트 그룹에 참여하는 민간ㆍ공기업에겐 AMCDRR 참가국 각료급 면담을 통해 보유기술을 소개하고 투자기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소방방재청은 내다봤다. 참가국이 기업 등의 기술을 요청할 경우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나 UN국제기금을 통한 사업시행을 추진한다.

그 밖에 소방방재청은 우수한 방재기술을 소개할 수 있도록 방재산업전을 AMCDRR와 연계해 개최하고, 서포트 그룹 참여 업체ㆍ기관과 참가국 사이의 만남 등 행정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