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 지방 우체국부터~”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을 위해 직원들은 종이컵 대신 개인 머그컵을 사용하기로 했다.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을 위해 직원들은 종이컵 대신 개인 머그컵을 사용하기로 했다.

“에너지 절감, 지방 우체국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경북체신청(청장 김영수)이 에너지 사용량을 10% 이상 줄이는 ‘2010 에너지절약 추진대책’에 착수했다. 종전 에너지 사용량 절약 목표 2~3% 수준에서 벗어나 10% 이상을 줄이겠다고 나섰다.

올해는 동대구와 태전동, 다사우체국 등 신축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나 5157toe(Ton of Oil Equivalent:석유 1톤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 정도가 예상되지만 여기서 10%를 더 줄여 에너지 절감 목표를 4642toe로 세웠다.

해법은 작은 것에서 부터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것. 우선 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매월 11일을 BMW(Bus or Bike, Metro, Walk)의 날로 지정, 차 없는 날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하고, 노후 조명시설 및 전력기기를 고효율 설비로 교체할 계획이며, 우체국 사무실 전등 40%(2만2000개)를 꺼 연간 77만㎾를 절감하기로 했다. 실내온도도 여름철에는 28도 이상, 겨울철에는 18도 이하를 유지할 계획이다.

그외 냉난방이 별도로 설비된 노후 우체국 50국에 냉난방 겸용으로 교체하고, LPG와 경차 등 녹색운송차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상회의를 통한 종이없는 회의 확대, 개인별 머그컵 사용 등을 추진해 우체국을 에너지절약의 실천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영수 청장은 “10% 절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실천하겠다”며 “이번 추진대책을 통해 우체국이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감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체신청은 지난해 총 에너지 사용량으로 4770toe로 목표인 5118toe보다 348toe를 절약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