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중국시장 점유율` 1위 야심

청호나이스 `중국시장 점유율` 1위 야심

  청호나이스가 중국 사업을 확대한다. 이석호 청호나이스 사장·사진은 13일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을 받았던 2009년은 청호 저력이 발휘된 기간이었다”며 “2010년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8년 간 청호나이스 재무와 기획 분야를 거쳤으며, 올 1월 청호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특히 올해에는 중국 시장점유율 1위 달성을 위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 매출은 전년도 대비 50% 신장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청호나이스는 우선 올해 중국 TV· 인쇄 매체 광고 예산을 대폭 확대해 중국 내 청호 정수기 인지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청호는 올해 중국 CF 모델로 붉은 수수밭에서 열연해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영화배우 공리를 발탁했다.

 필터와 정수기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도 확대한다. 청호나이스는 중국 광저우 등 2곳에 현지 생활가전 전문기업 ‘미디어(Mdia)’와 합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장은 “2009년을 기점으로 중국 사업이 흑자 구조로 전환했다”며 “올해 중국 시장 매출은 2009년 대비 2배 성장한 8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사업은 영업조직을 활성화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1위 웅진코웨이를 따라 잡는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제품력, 기술력도 자부하지만 영업력은 경쟁사보다 강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조직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호는 현재 정수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래너 3000여 명을 비롯 서비스(AS)를 담당하는 엔지니어, 이과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바탕으로 정수기와 이과수폭포청정기 등을 판매 중이다. 이 사장은 주력 사업인 정수기 매출 확대를 위해 렌털 영업망을 확대, 적어도 올 12월 한달 간 매출이 2009년 동기대비 2배를 기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석호 사장은 월평균 렌털비 1만9000원을 앞세운 후발주자 추격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단가가 저렴한 중공사막 방식 정수기 생산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