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 42m 하저터널 현장 찾아…GTX 추진의지 밝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분당선 복선전철 제3공구 현장을 방문해 국내 지하철 기술 수준을 확인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특히 지하 42m로 한강을 가로지르는 하저터널을 걸어서 통과하며 한강하저터널에 적용된 쉴드 T.B.M(Shield Tunnel Boring Machine)공법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1월 12일(화) 분당선(왕십리~선릉) 공사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죽전역에서 선릉역까지 전철을 이용한 김 지사는 분당선 사업현황을 보고받고 분당선 공사현장을 도보로 이동했다. 그는 청담정거장 지하구조물 시공모습과 나틈(NATM) 공법으로 만든 터널을 둘러보며 대도심 터널 시공기술을 직접 확인했다.
특히 김 지사는 지하 42m 한강하저터널을 걸어서 통과하면서 쉴드터널 공법으로 안전하게 터널 공사를 끝낸 데 놀라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 지하터널 등 지하철 기술이 국제적인 수준임을 알게 됐다”며 “발전된 철도기술을 전 세계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분당선 3공구 현장 책임자로부터 사업현황을 보고받고 한강하저터널에 적용된 쉴드 T.B.M공법 홍보 동영상을 보면서도 쉴드 T.B.M과 일반 T.B.M의 차이점을 묻는 등 첨단 공법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쉴드 T.B.M공법은 터널직경보다 조금 더 큰 원통형강재(쉴드)를 지중으로 내린 뒤 앞부분의 커터로 굴착하면서 미리 공장에서 제작된 터널 벽조각(Segment)을 조립해 터널구조물을 동시에 시공하면서 전진하는 공법이다. 굴진과 동시에 터널구조물이 완성되며, 각 벽조각에는 수팽창 지수재를 부착해 터널의 누수가 완벽히 차단되므로 별도의 방수시설이 필요치 않고, 토사지반에서 암반까지 그 어떤 지질조건에서도 터널시공이 가능하다.
국내 최대 구경(8060㎜) 쉴드 T.B.M으로 시공된 분당선 한강하저터널은 지난해 8월 상·하행선이 모두 관통되고 장비 해체와 인양을 마쳤다. 올해는 상·하행선을 연결하는 피난대피통로인 피난연락갱 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김 지사는 분당선 공사현장을 방문한 뒤 철도가 친환경적인 녹색 교통수단임을 강조하며, 수도권 교통문제는 철도 확충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경기도에서 계획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네트워크망 조기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번 분당선 탑승 및 한강하저터널 체험을 통해 GTX를 현재 우리 기술로 안전하게 건설할 수 있음을 확인함에 따라 GTX에 대한 강한 추진의지를 나타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김기철 전문기자(khrc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