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중 디젤 비중 20% 넘었다

국내에 판매된 수입차 중 디젤차의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2009년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 중 가솔린 모델은 4만6천247대로 전체의 75.8%를, 디젤차는 1만3천665대로 22.4%를 각각 차지했다.

디젤차의 판매 비중은 2008년의 경우 16.37%, 2007년은 16.38%였으며, 20%가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이브리드카의 판매도 늘어났다.

2007년 369대(0.7%)에 그쳤던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2008년 637대(1.03%), 2009년에는 1천81대(1.78%)로 급증했다.

지난해 수입 디젤차 판매 1위는 폴크스바겐의 ’골프 2.0 TDI’로, 1천361대가 판매돼 전체 수입 디젤 모델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9.96%를 기록했다.

폴크스바겐은 골프 외에도 ’파사트 2.0 TDI’(1천85대), ’CC 2.0 TDI’(908대), ’티구안 2.0.TDI’(797대) 등 4개 모델이 차례로 1∼4위에 올랐으며, 볼보 ’S80 D5’(793대)가 5위에 랭크됐다.

가솔린 모델 중에서는 BMW ’528’이 3천98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렉서스 ’ES350’(2천371대), 아우디 ’A4 2.0 TFSI 콰트로’(1천926대), 벤츠 ’E300’(1천814대), 혼다 ’어코드 3.5’(1천591대)가 2∼5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수입업체들이 성능 좋은 디젤 모델을 다수 출시한데다 디젤차의 친환경성은 널리 알려지고 기존의 부정적 인식은 점차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판매가 많이 늘어났다”면서 “이 같은 수입차 업계의 판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