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시장 밝다”…LED 관련주 ‘시선’

올해 TV산업이 급격히 3차원(3D) TV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긍정적인 시장 전망 속에 관련주의 움직임에도 한층 탄력이 붙었다.

14일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3D TV 과연 될까’라는 보고서를 통해 공급자와 수요자의 요구가 일치해 3D TV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엣지 방식의 보급형 LED TV가 출시되면서 LED TV 시장이 급속히 성장했던 것처럼, 3D TV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셔터 안경 방식을 채택하면서 빠른 성장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급자 측면에서 3D TV는 지난해 TV 시장을 달궜던 LED TV 이후 높은 판매가격으로 수익성을 개선시킬 아이템이다. 불법 복제가 어렵고 콘텐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콘텐츠 공급자들에게도 충분한 유인이 될 수 있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현장감 넘치는 3D 영화·게임·스포츠 등을 집안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또 셔터 안경 형식의 3D TV는 판매 가격이 적당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측돼 수요자를 끌어당길 것으로 보인다.

3D TV 시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열려 2012년 약 1000만대로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윤혁진 연구원은 “그 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쌓아 올린 브랜드 경쟁력이 3D TV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3D TV는 기존 LED TV보다도 초기에는 50% 이상, 본격 보급 시 20~30% 이상 고가일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와 LG전자 수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LED TV 경쟁에서 밀린 일본업체들이 3D TV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력도 뒤쳐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3D TV 시장의 개화로 가장 수혜를 받을 종목은 뜻밖에 LED 관련주로 꼽혔다. 3D TV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화면의 밝기가 더욱 높아져야(고휘도) 한다. LED칩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고휘도광학필름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3D TV 시장에서 더욱 성장세가 돋보일 종목으로 삼성전기, LG이노텍, 에이스디지텍, 신화인터텍 등 LED 관련주에 관심을 당부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