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G20 정상회의가 ‘IT코리아’의 진면목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G8을 대체하기 위해 마련된 G20 정상회의를 우리나라가 아시아 국가 중 처음 개최한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그동안 갈고 닦아온 최첨단 과학기술, 방송통신융합서비스 등을 선보임으로써 국격을 높이고 이후 IT외교 확대, 수출 활성화 등으로 이어나가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정보기술(IT)을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계획이다. 우선 다양한 IT를 활용해 G20의 한국 개최를 전 세계에 알리는 사전 홍보에 집중하며 각 국 정상이 참석하는 회의 기간에는 첨단의 IT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후 IT를 매개로 각국과 외교·협력 체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과 목표를 바탕으로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위원장 사공일)는 관계 부처와 세부 계획 마련에 들어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시연에 들어간 ‘모바일 IPTV’를 활용해 G20을 생중계하고, 3차원(D) 디지털방송을 시연한다. 지식경제부는 스마트그리드 솔루션과 국산 소프트웨어(SW) 등을 선보이고, 교육과학기술부는 ‘e러닝’을 중점 홍보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전자정부 솔루션과 IT서비스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타진하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우리나라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가 IT로 보고, G20 IT 추진단을 마련해 사전 준비에서부터 사후 외교까지 종합적인 추진 전략과 실행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광명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홍보기획국장은 “현재 각 부처와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는 중”이라면서 “다만 APEC처럼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하거나 각국 정상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어려워 다른 방식의 접근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