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극장용 애니메이션 ‘오디션’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이 화제다.
오디션은 천계영 작가의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지난 2000년부터 라스코엔터테인먼트(대표 민경조 www.lascaux.co.kr)가 제작을 시작했지만, 제작비 문제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연말 10년만에 세상에 선보였음에도, 상영관이 부족해 흥행면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OST만큼은 빛을 발하며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오디션 OST 수록곡인 박혜경의 ‘매직(Magic)’은 음악포털 벅스에서 3주동안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뭘 대체 원하니?♬비춰진 너를 믿지마♬끌리는 대로 널 맡겨봐♬’로 이어지는 몽환적인 가사와 제목처럼 마술을 부리듯 빨려들어가는 힘있는 사운드, 시원하면서도 달콤한 보컬이 매력적이라는 평이다. 이밖에도 허규와 크래쉬가 각각 노래한 ‘Bravery’와 ‘Nepenthes’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라스코엔터테인먼트는 ‘오디션’이 음악을 소재로 하는 애니메이션인만큼 제작 초기부터 OST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민경조 대표는 “요즘처럼 전문기획사들이 시장을 좌우하는 가요계에서 오디션의 OST는 별다른 홍보없이도 선전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앨범도 많이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