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 세계는지금

 ◇인도 뉴델리 오토엑스포 퇴출 위기=인도 뉴델리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오토 엑스포’가 올해로 10회를 맞을 정도로 세계적인 규모로 성장했지만 노후한 전시 시설과 관리부실로 퇴출 위기에 놓였다. 올해 오토엑스포는 200만명을 넘어섰을 뿐 아니라 전 세계 25개국 2100여개 완성차, 부품, 연료 제조업체와 서비스 업체들이 참여해 인도 최대 규모의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하지만 관리면에서 혹평을 받으며 인도 당국으로부터 도 교통이 편리한 시내 엑스포 행사개최를 거부당할 위기에 놓였다. 주말 같은 경우 많은 방문객 수에 압사 사고 등의 위험으로 행사진행을 4시간 가량 강제로 중단시키기도 했으며 뉴델리 중심가 지하철 공사와 엑스포가 맞물리면서 극심한 도로정체가 엑스포 기간 내 지속됐다.

 ◇베네수엘라, 전력 공급제한 시행=가뭄으로 전력 부족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이틀마다 4시간의 단전조치를 전국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전기 소비량의 73%를 공급하는 구리 댐의 수위가 위험 수준으로 낮아져 전국적인 전력 공급 중단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배급을 통한 공급제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수도 카라카스시 국영 발전소의 알바라도 대표는 정기적인 단전 조치는 카라카스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지하철, 병원, 방송국, 공공 기관 등은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는 이미 쇼핑센터 등을 대상으로 전기 공급 시간을 줄이는 배급조치를 시행하고, 사업장과 대규모 거주 시설이 에너지 사용을 20% 감축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하기로 하는 등의 조치를 도입한 바 있다.

 ◇호주, 상어 등장 휴대폰 알림 서비스 추진=바다에서 상어에 물릴 위험을 덜기 위해 챙겨야할 필수품에 ‘휴대폰’이 추가됐다. 호주 정부는 상어에 전파 중계전송기를 부착해 해변에 온 사람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와 이메일로 상어의 위치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는 경비행기와 헬리콥터가 해안 상공을 선회하며 해상구조대에게 백상아리의 위협을 알려줬지만 비용만 많이 드는 전시행정으로 치부됐다. 호주 정부는 현재까지 총 70마리의 상어에 전송기를 달았으며 위성을 통해 트랜스폰더의 정보를 받는 위성수신기 20개의 네트워크 구축 작업도 진행 중이다. 호주는 2년 안에 세계 최초로 100마리의 백상아리에 전송기를 부착할 예정이며 이로써 해안을 찾은 사람들의 인명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올해 성장 전망치 하향조정=UAE의 올해 성장 전망치가 HSBC, 스탠더드차터드, 바클레이스 등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에 의해 속속 하향조정됐다. 이들 투자은행들은 산하 토후국 두바이의 채무 부담이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HSBC는 UAE가 올해 4.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을 2%로 대폭 낮췄으며 스탠더드차터드의 경우 4.5%에서 3%로 하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스 역시 두바이 월드의 채무 부담이 UAE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당초 올해 3.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을 2.1%로 낮췄다. UAE 당국도 성장이 당초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는 후문이다. 기야스 고켄트 아부다비 내셔널 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UAE가 올해 2.8%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예상치 4.8%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