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6년부터 진행해 온 청소년 IT인재양성교육 프로그램이 차세대 녹색 IT 인재 교육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서울특별시교육청과 IT여성기업인협회(회장 강은희)가 주관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2006년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지난 3년간 2000명이 넘는 청소년에게 차세대 IT 리더 교육을 실시해왔다. 단순 자격증 취득이나 주입식 SW·HW 교육에서 탈피해 과학·수학과 첨단 IT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IT 기반의 녹색 산업을 직접 체험하는 과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또 청소년 스스로 학습 및 체험의 결과를 영상물로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 과학 이해도 도모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녹색성장과 IT의 연관성에 중점을 두고 교육을 진행했다. 중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그린에너지와 IT의 융합 관련 기초 기술 체험 과 함께 다양한 녹색 첨단기술의 연구개발 환경을 탐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아울러 교육 과정과 결과물을 소개하는 UCC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서울대와 우정사업본부에서 동계심화캠프를 여는 등 참여형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관심을 키웠다.
프로그램의 총괄 책임을 맡은 이소영 IT여성기업인협회 부회장은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탈피해 지구 환경과 IT 산업의 관계를 이해하고 첨단 과학기술산업의 현주소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청소년들이 IT산업 및 이공계 진출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지원돼온 프로그램 관련 예산이 올해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아 향후 프로그램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 부회장은 “청소년 IT인재 양성 교육이 예산 문제로 중단되는 것은 대한민국 녹색 IT 인재 양성의 시계가 멈추는 꼴”이라며 “정부가 과학·IT 교육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인재 양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