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살리면 보물이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애물단지입니다.”
이만의 환경부장관은 16일 경기도 오산시를 방문, 안민석 국회의원과 시.도 실국장 등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산천 수계 수질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물길이 생기면 사람이 모이고 집값이 오르는 순기능이 있지만 방치하면 악취가 나고 혐오감을 조성,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앞서 오산천을 방문했을 때 관리가 제대로 안 돼 있는 것을 보고 많이 실망했다”면서 “이 자리를 통해 오산천이 청계천처럼 거듭날 수 있도록 치유책을 마련해보자”고 말했다.
용인과 화성, 오산, 평택시에 걸쳐 흐르는 오산천은 2001~2006년 국토해양부가 시행하는 하천환경정비사업 대상으로 지정되기도 했으나 고질적인 유지용수 부족과 인근 하수처리장의 방류수 유입 등으로 수질개선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민주당의 안 의원은 “지천 관리는 현 정부가 실시하는 4대강사업의 핵심”이라며 “오산천도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어느 국민이 4대강사업에 공감하겠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진수 오산시장 권한대행은 “시가 오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인근 하수처리장의 방류수 기준을 강화하는 등 환경부가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