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생 한약재로 신종플루 치료한다

국내 자생 한약재를 통해 신종플루를 치료할 수 있는 한약제제가 개발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기옥) 한의융합연구본부 산한방제제연구센터 마진열 박사팀은 18일 당귀·천궁·작약 등 국내 자생 한약재로부터 신종플루 치료용 한약제제(KIOM―C)를 추출해 동물 실험을 한 결과,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효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를 투여한 실험쥐에 KIOM―C와 다른 한약제제를 2일 간격으로 9일 동안 투여한 결과 감염 9일째에 KIOM-C 한약제제를 투입한 쥐의 폐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제거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연구원은 특히 이번에 개발된 한약제제는 일반적으로 받을 수 있는 한약 처방에서 사용되는 한약재에서 추출해 타미플루 등 기존의 치료제와는 달리 부작용이 전혀 없고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안전성 또한 확보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신종플루에 의한 체중 감소를 억제하는 효과도 가지는 한편 다른 독감 바이러스에도 유사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KIOM-C 한약제제를 다른 바이러스 감염성 질환에 대해 추가 항바이러스 연구를 벌이는 한편 새로운 한방신약 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