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이 국내 평판 TV 시장에 다시 진출한다.
파나소닉코리아는 18일 올해 국내에 파나소닉 TV를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전세계 PDP TV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준비 중인 제품은 100인치 이상의 대형 평면 TV로 정확한 모델명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0’에서 공개했던 100인치 이상 PDP 제품이 주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은 일단 기업이나 대형 사업장 등 기업·공공기관(B2B)에서 판매가 가능한 대형 제품군을 출시키로 방향을 잡고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특히 제작에 함께 참여했던 3D 영화 ‘아바타’가 인기몰이를 성공하면서 국내에서 기업 인지도도 크게 상승해 시장 진출의 고삐를 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나소닉코리아 측은 “과거 실패 경험도 있고, 평면 TV 제품의 경우 세계 1, 2위를 달리는 삼성, LG의 LCD TV가 한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일반 보급 라인 PDP TV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우선 대형 제품군을 선보여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나소닉은 2004년 LG전자와 PDP 분쟁 이후 무역위원회가 파나소닉 PDP 제품의 국내 수입·판매를 금지하면서 이 조치의 여파로 한국 시장에서 TV 사업을 철수시킨 바 있다. 이 후 파나소닉은 3D TV로 방향을 틀고 PDP 부활에 앞장서는 상황이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