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그린 비즈니스 성숙 수준이 ‘도입’을 넘어 ‘확장’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그린비즈니스IT협회(회장 팽정국 www.greenbiz.or.kr)는 18일 자동차, 전자, 조선 등 3개 업종에 종사하는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그린 비즈니스 성숙 수준을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2.53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린 비즈니스 성숙 수준을 △도입 전 △도입 △확장 △성숙 △최적화의 5단계로 구분했을 때 이들 기업은 ‘도입’ 단계를 지나 ‘확장’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숙 수준 조사는 △전략 △제품 & 서비스 △조직 △프로세스(운영) 등 4개 영역에 걸쳐 진행됐다.
분야별로는 전자 업종이 2.74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조선 업종과 자동차 업종은 각각 2.44점, 2.37점으로 조사됐다.
비즈니스 영역별로는 프로세스(운영) 영역이 3.42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제품 & 서비스 2.60점, 조직 2.19점, 전략 1.91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직이나 전략 영역에서 점수가 낮은 이유는 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그린 비즈니스를 위한 전략과 마스터플랜의 개발, 그린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담 조직 및 인력 확보에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그린 비즈니스의 도입 필요성에 대해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96.7%로 지배적이었으며, 그린 비즈니스 투자처로는 ‘자사의 제조·생산에 집중적으로 투자돼야 한다’는 응답이 48.5%로 절반에 달했다.
또 기업들이 그린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게 된 주된 이유로는 온실가스 배출 규제, 유해물질 규제 등과 같은 환경 규제 요건 준수와 그린 비즈니스에 대한 가치 인식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그린비즈니스IT협회 관계자는 “그린 비즈니스 성숙도가 점차 오르고 있다”며 “정부와 기관의 육성과 지원이 활성화된다면 국내 개별 기업들의 그린 비즈니스 성숙 수준 향상은 물론이고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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