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이 지난해 에너지 다소비 기업 중 에너지 효율이 가장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에너지 다소비 상위 10대 기업 현황’에 따르면 S-Oil은 2009년 한 해 에너지 효율이 48.6% 떨어져 매출액당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각각 41.5%, 32.3%로 뒤를 이었다. 반면, 호남석유화학은 에너지 다소비 상위 10개 업체 중 유일하게 에너지 효율이 38.9%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1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008년 대비 약 20%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에너지 소비량 감소에 비해 매출액은 더 큰 폭으로 줄어 오히려 매출액당 에너지 소비량은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매출 하락과 함께 생산량이 감소하자 에너지 효율도 동시에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 철강의 경우 에너지 사용량은 포스코·현대제철·세아베스틸 순으로 나타났고 매출액당 에너지 소비량은 현대제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유 분야에서는 SK에너지·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 순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많았고 효율은 현대오일뱅크가 가장 높았다.
석유화학 분야의 경우 에너지 사용량은 LG화학·호남석유화학·여천NCC 순이었지만 효율 부문에서 LG화학이 가장 높았고 호남석유화학이 가장 빠른 속도로 효율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호남석유화학은 매주 하루 이상 유사 사업장을 벤치마킹하는 에너지절약 TF를 운영하고, 원료 투입량에 따라 동력을 제어하는 인버터를 설치·가동 중이다. 또 IT를 적용, 전체 공장 운영을 최적화했다. LG화학은 지난 한 해 에너지 절감부문에 89억원을 투자했다. 사업장 및 본사단위 TF를 구성하고, 인벤토리 분석 및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통해 전사적으로 에너지를 줄여나가고 있다.
김성진 지경부 에너지절약정책과장은 “기업이 에너지를 절약하면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라며 “연간 2~9% 수준의 목표를 설정해 업종별로 최대 효율을 갖추도록 유도하는 한편, 매년 초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 명단과 실적분석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