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스마트폰 `FMC`로 통한다

 SK텔레콤이 유무선통합(FMC) 단말기를 대량 출시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올해 출시되는 15종의 스마트폰 중 87%에 달하는 13종을 FMC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용폰으로 내놓는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말 FMC 서비스를 내놓은 SKT는 지난 14일 ‘무선인터넷 활성화 마스터플랜’ 발표를 통해 무선데이터 통신 인프라를 늘리기로 한데 이어 연내 FMC 지원 단말기를 계속 선보여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SKT 관계자는“그동안 기업고객 대상으로 FMC 서비스가 집중돼 있었으나 FMC 단말기 라인업을 계속 확대해 개인 고객에게도 서비스를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SKT가 연내에 스마트폰을 총 200만대까지 보급할 계획이어서 FMC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적어도 16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스마트폰에서 FMC 기능을 장착키로 한 KT(대표 이석채)가 올해 총 180만대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두 회사가 연내에 내놓을 FMC 단말기는 약 340만대로 추산된다. 또, 최근 통신 3사를 합병한 통합LG텔레콤(대표 이상철)이 2월 기업용 FMC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르면 5월께부터 개인고객을 대상으로한 FMC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올해 FMC 단말기는 적어도 380만대는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3만대에 불과한 FMC 단말기 총 대수와 비교할 때 100배를 넘는 수치로 올해 통신 3사의 잇따른 FMC 단말기 출시로 본격적인 FMC 서비스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SKT 관계자는 “FMC가 통신사 기존 수익을 갉아먹는 모델이라는 우려가 많았으나 정액제 기반인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해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WCDMA만을 사용하는 일반 음성통신 가입자에 비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매출 유지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돼 무선데이터 활성화와 함께 고객 확대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