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체가 설날을 앞두고 폭증하는 택배 배송 물량 처리를 위해 임시 차량을 확보하고 분류 작업원을 충원하는 등 비상대기에 들어갔다. 설 특수기엔 주요 택배사마다 평균 90만박스 이상을 처리하는 등 평상시의 2∼3배 이상 배송 물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19일 대한통운은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를 설 특수기간으로 선정하고 비상 대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한통운은 이 기간 중 콜센터 상담원과 상하차, 배송지원 아르바이트를 평상시의 20% 이상 늘리고 퀵서비스, 콜벤 등 협력업체 차량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CJ GLS 역시 내달 1일부터 17일까지 설 특수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완벽한 설 선물 배송을 위한 비상 운영 태세에 들어간다. 설 특수 기간 중에는 평상시에 비해 물량이 최대 50% 이상 늘어나기 때문에 전국 터미널을 운행하는 간선 차량 투입 대수를 20% 가량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한진택배도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를 특수 운영기간으로 정했다. 한진은 설 특수기간 동안 보유차량 4000여대와 가용차량 500여대를 총 동원해 평상시와 다름없는 최상의 택배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스마트폰·PDA 등 실시간 물류 관제시스템을 활용해 물류 효율을 높여 보다 편리한 택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현대택배는 20일부터 내 달 11일까지 4주간을 설 특별수송기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현대택배는 1500여 대의 택배차량을 전국 현장에 추가 투입하고, 터미널 분류인력과 고객만족실 상담원도 각각 40% 증원할 계획이다. 진재천 현대택배 운영부장은 “택배 발송은 실질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2월12일 이전에 고객에게 설 선물이 안전하게 도착되도록 하기 위해, 늦어도 2월8일까지 발송을 마치는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