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3일 열린 ‘2009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은 NHN 한게임의 ‘C9’이 대통령상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는 게임대상 처음으로 기능성게임상 부문이 신설돼 스코넥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마법천자문 DS’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온라인게임, 아케이드·보드게임, 모바일 게임에 비해 아직 시장 규모나 이용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기능성게임이 당당히 게임의 한 장르로 평가된 의미 있는 자리였다. 또한 지난 18일 발표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우수게임 제작 지원 공모전에도 지원 대상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능성게임 시장 규모가 오는 2012년 4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 또 이를 통한 고용창출은 연 4181명이고 사교육 절감 효과는 연 3200억에 달할 전망이다.
기능성게임은 게임의 역기능을 순기능으로 바꾼 효자 장르다. 그동안 일부 온라인게임의 경우 사행성과 폭력성이 문제가 되고 게임아이템 현금거래나 이로 인한 폭력사건 발생으로 사회적 비난을 받기도 했다. 기능성게임은 게임이 갖고 있는 흥미를 교육이나 훈련, 의료, 군사 목적 등에 활용하기 위해 개발한 장르로 다양한 실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됐다. 이번 ETRC 조사도 향후 교육과 건강, 의료 분야 기능성게임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용 기능성게임은 2012년까지 시장 규모가 1900억원에 달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온라인게임 강국이다. 아이온이나 던전앤파이터·메이플스토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에 비해 기능성게임은 이제 시작이다. 이번 조사결과가 기능성 게임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산업적으로도 활성화할 방안을 찾는 논의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