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차원)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중소업체가 개발한 3D 디스플레이용 렌티큘러 렌즈가 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동안 3D디스플레이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관련 부품 업체들도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삼성, LG 등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3D TV 제품 상용화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고, 3D 영화인 아바타가 폭발적인 관심을 끌면서 관련 부품 업체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고조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엘엠에스(대표 나우주)는 지난 2007년 3D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핵심 광학 부품인 렌티큘러 렌즈에 대한 원천 기술을 개발해 냈다. 렌티큘러 렌즈는 미세한 곡률 반경과 피치 등을 통해 양쪽 눈의 시차를 발생시키는 부품으로 디스플레이 윈도 배면에 증착된다. 즉 사람의 두 눈 초점이 다른 것을 이용해 입체감을 조성하는 원리다.
기존 중소기업이 개발한 3D 디스플레이 기술은 편광을 이용했기 때문에 안경을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엘엠에스의 기술은 안경 없이도 구현이 가능하다.
당초 엘엠에스는 중소형 디스플레이용으로 이 기술을 개발했지만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주목을 받지 못했다. 휴대폰용 프리즘시트 영업에 집중한 반면, 렌티큘러 렌즈는 수천만원 수준의 테스트용 시장에만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그러나 최근 3D TV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대형 렌티큘러 렌즈 개발로 방향을 틀고 국내 대기업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엘엠에스는 나노 패턴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휴대폰용 프리즘시트, 광픽업용 렌즈 등을 생산하고 있다. 렌티큘러 렌즈와 관련한 원천기술 특허를 2개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특허가 출원 상태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렌티큘러 렌즈와 관련한 기술은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엘엠에스가 유일하게 확보하고 있다”면서 “3D 구현 방식이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엘엠에스가 비교적 일찍 3D 기술 개발을 완료했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