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재료 매출 10년만에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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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모직(대표 황백)이 전자재료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인 지난해 이 분야에서 1조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전자재료 사업부문 ‘1조 클럽’ 가입은 LG화학·삼성코닝정밀유리·동우화인켐에 이어 네 번째다. 1조 매출 기업의 증가는 전자재료산업이 대기업의 신성장사업이 될 정도로 핵심산업으로 우뚝 섰다는 의미다. 아울러 규모의 경제를 달성함으로써 향후 가파른 성장세도 기대됐다.

 20일 증권가는 제일모직의 지난해 전자재료사업 매출을 전년(8200억원) 대비 46% 가까이 증가한 1조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했다. 올해 매출은 주력 제품인 LCD 편광필름사업 호조로 지난해 대비 20%가량 증가한 1조4000억원 안팎으로 전망했다.

 제일모직의 관계자는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지 않은 채 “지난해 전자재료 부문에서 1조원의 매출을 돌파했다”며 “앞으로 전자재료사업이 제일모직의 성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지난 2007년 3월 편광판 전문업체인 에이스디지텍을 인수해 3000억원대에 머물렀던 전자재료사업을 2년 만에 1조원대로 끌어올렸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4년간 제일모직은 전자재료 부문에서 5.5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앞으로 3년간 TV용 편광판 매출과 반도체 공정소재 매출 증가에 따라 연평균 15%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일모직은 올해 새로운 글로벌 신규 고객 확보와 에너지 분야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로 삼성그룹내 전자재료 전문기업으로의 위상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황백 제일모직 사장은 신년사에서 “전자재료 부문은 해외 전략 고객의 차별화 대응을 강화하고, 글로벌 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에너지와 친환경 분야 등의 차세대 유망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