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해 LCD 시장 성장에 대비해 시설 투자 규모를 늘리고 생산 물량 조기 확대에 적극 나선다.
정호영 부사장(CFO)은 20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4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세계 LCD 시장 수요가 작년보다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8세대 신규 라인(P8E)을 비롯한 총시설투자 금액은 4조원을 상회할 것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P8E 가동 시점도 2분기로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약 4조원 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또 P8E 가동 시점도 당초 3분기 예정이었다는 점에서 수요가 탄탄하게 이어지고 있는 시장 상황에 대응해 양산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 부사장은 LCD 수급 상황에 대해 “현재 전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문량의 80% 후반만 대응하고 있다”며 “올해 전 세계 LCD 시장의 전체적인 수급이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출하량 확대에 힘입어 6조822억원의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16조2636억원)보다 27% 이상 증가한 20조6136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 20조원을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4분기 영업이익은 3571억원으로 연간 전체 영업이익은 1조772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매출 호조 배경에 대해 시장 수요를 정확히 예측한 8세대 신규 라인과 6세대 추가 라인의 신속한 풀 가동에 힘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LCD TV 판매 증가와 중국 춘절에 대비한 주문량 확대 등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패널가격 하락 및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연간 1조원대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1조836억원)을 동시 달성했다. 권영수 사장은 “차별화된 고객지향적 마케팅과 신규 라인의 신속한 풀가동 돌입 등 한층 강화된 내부역량이 빛을 발해 최대 분기 매출과 연간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며 “새해에는 8세대 증설라인의 성공적인 양산 가동과 3D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전자종이 및 OLED 등 신시장 선점을 위한 철저한 미래준비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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