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가격에서 엔트리 레벨을 3000만원대로 본다면 4000만원대 수입차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에 맞는 모델을 골라서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다. 따라서 4000만원대 수입차에는 무척 다양한 모델들이 포진하고 있고, 그런 만큼 경쟁도 무척이나 치열하다. 4000만원대는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는 소형 모델이, 일반 브랜드에서는 중형 혹은 준대형 모델까지 자리잡고 있다.
국내 4000만원대 수입차 시장에 가장 먼저 가격 전쟁을 선포한 모델은 2005년 3월의 BMW 320i였다. 렉서스에서 시작된 가격 인하에 영향을 받아 320i의 가격을 기존보다 월등히 싼 439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어서 9월에는 BMW 3시리즈의 경쟁차인 렉서스 IS가 탁월한 경쟁력을 갖춘 신형 IS250을 선보였다. 구형의 IS200에서 배기량을 0.5리터 키운 직분사 엔진을 얹고, 최신형 스마트키 시스템과 패들 시프트를 장착한 데다, 앞좌석에는 냉방시트까지 더했는데도 가격은 320i와 동일한 4390만원이었다.
1년 뒤인 2006년 9월에는 인피니티가 신형 G35세단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선보였다. 엔트리 급의 엔진을 장착한 경쟁 모델들과 달리, 무려 315마력을 발휘하는 스포츠카 수준의 3.5리터 엔진을 얹은 컴팩트 프리미엄 세단이었다. 스마트키, 보스 오디오 시스템 등 경쟁력 있는 옵션들까지 갖추고, 가격은 스포츠버전이 4980만원, 프리미엄버전이 4750만원이었다.
2007년 11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중후하면서도 매력적인 스타일에, 차체도 커진 새로운 C클래스를 선보이면서 C 200 K 엘레강스를 4690만원, C 220 CDI 엘레강스를 4890만원으로 책정했다.
다시 1년 뒤인 2008년 11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중 가장 늦게 모델 체인지를 거친 아우디 뉴 A4가 등장했다.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변신한데다, 동급 컴팩트 세단들보다 훨씬 긴 차체와 휠베이스로 가장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해 중형세단을 넘볼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거기다 최고의 엔진으로 인정받는 2.0 TFSI 210마력 엔진에 콰트로 시스템까지 더해서 4850만원에 나왔다.
다시 1년 뒤인 2009년 11월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브랜드인 캐딜락이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과 경쟁하는 중형 세단 CTS의 최신 모델을 컴팩트 세단 가격 수준인 4780만원에 선보였다. 새로운 3.0 직분사 엔진을 얹어 성능면에서도 부족함이 없고, 멋진 스타일과 뛰어난 주행 안정성까지 갖춘 CTS가 썬루프와 스마트키 시스템 등 일부 옵션만 제외하고 그 가격에 등장한 것이다.
이들 중 일부는 2010년형 모델로 바뀌면서 새로운 가격으로 판매 중이며, 이 외에도 포드 뉴 토러스 3.5 리미티드가 4400만원,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가 4530만원, BMW 120d 쿠페 하이패키지 4170만원, 푸조 407 2.0 HDi 4760만 원 등의 다양한 모델들이 경쟁하고 있다.
RPM9 홈페이지에서는 24일까지 이들 4000만원대 수입 세단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박기돈기자 nodikar@rpm9.com
4천만원대 수입세단 선호도 조사 참여 및 결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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