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도제도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 아이티에 지난 12일 16시 53분 리히터 규모 7.0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은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남서쪽으로 15㎞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이후로도 진도 5.0 이상의 여진만 20여 차례 이어졌다. 20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지진은 아이티 대통령궁을 비롯해 정부청사, 유엔 평화유지군 건물 등 주요 건물과 주택을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사망자 수가 최대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모든 것이 폐허로 변한 아이티는 국제사회의 원조와 구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족과 집을 잃은 국민들이 공황상태에 빠졌다. 구호품을 둘러싼 쟁탈전과 상점 약탈 등 범죄가 들끓고 있고 결핵과 말라리아 등 전염병 및 위생 문제가 겹쳐 심각한 국가 위기 상태에 처했다.
네티즌들은 아이티의 참담한 실상이 해외 소식으로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아이티 강진에 대한 뉴스들을 접하며 아이티 지진 피해 상황뿐 아니라 위치, 인구, 지도 등 다양한 국가관련 정보를 찾았다. 실시간 검색어에는 ‘아이티 강진’ 관련 키워드가 주요 검색어로 순위에 오르내렸다. 소방방재청이 제공하는 지진과 지진해일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대피요령을 익히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또 네티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성금 모금에 나섰고 온라인 세상에도 따뜻한 구원의 온정이 피어났다. 이를 통해 기부는 결코 돈 있는 자의 특권이 아니며 어렵거나 거창할 것도 없다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인터넷 기부를 이용하면 언제 어느 때나 몇 번의 클릭만으로 소액 기부를 실천할 수 있다. 메일을 쓰거나 인터넷카페 활동을 하며 모은 포인트만으로도 지구 반대편에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다.
네이버 해피빈에 마련된 ‘아이티 강진 피해돕기 긴급모금(happybean.naver.com/donation/IssueServiceMain.nhn?thmIsuNo=135)’에는 8만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구원의 손길을 보내와 엿새 만에 2억원이 훌쩍 넘는 성금이 모금됐다.
다음 아고라의 1억원 모금 청원에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네이트는 아이티 참사 특집페이지를 마련해 도토리 기부에 나섰고 옥션·G마켓·GS샵 등 쇼핑몰들도 모금 캠페인에 동참했다.
굿네이버스·기아대책·세이브더칠드런·월드비전·유니세프·컴패션 등 국제 구호 모금 단체들은 저마다 긴급모금을 진행해 실의에 빠진 아이티 난민 돕기에 나서고 있다. 유엔(UN)에 따르면 국제사회에서 약속한 지원금이 12억달러를 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