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진흥원 후보지 우선협상지역으로 대구가 선정돼 올 상반기내 법인 설립이 완료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로봇산업진흥원 입지 선정을 위한 평가단 및 입지추천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우선협상지역으로 대구광역시, 차순위 협상지역으로 대전광역시와 안산시를 선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입지선정은 지자체 공모 없이 대구시 등 8개 로봇 유관 지자체를 대상으로 종합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지식경제부에서 직접 선정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차순위 협상지역인 대전은 역량 결집 및 협력의 용이성에서, 안산은 로봇산업 제조 및 서비스 지원 역량에서 우위를 보였으나, 우선협상지역으로 선정된 대구가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 유일하게 로봇산업을 육성하는 점 등 로봇산업 상징화 가능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입지 확정 후, 로봇산업진흥원 설립을 위한 용역, 설립위원회 구성 등을 조속히 추진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는 법인을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지경부는 지난해 말 국회에서 진흥원의 설립과 운영예산 15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원영준 지경부 로봇팀장은 “로봇산업진흥원이 특정 지역이 아닌 국가 로봇산업을 진흥하는 기관으로 정책기획, 협력체계 구축, 보급 및 확산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며 “앞으로, 로봇산업진흥원이 생산·연구 등 주요 거점로봇센터들의 특성을 고려한 긴밀한 연계체제 구축과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여 전국적인 로봇산업 진흥기관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후보지 선정은 산·학·연 비율, 지역균형 등을 고려해 1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역량 결집 및 협력의 용이성(30%), 로봇산업 상징화 가능성(25%), 로봇산업 제조 및 서비스 지원 역량(25%), 국토균형발전 효과(20%) 등을 평가해 3배수의 후보지 추천을 통해 이뤄졌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